안녕하세요. 상상해본 적 없는 나이, 어느덧 마흔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결혼 9년차 주부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호텔 조리를 배우며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꿈꾸었던 저는 음식은 물론, 집을 꾸미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부터 확고한 취향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 가지 명확했 건 유행에 따른 소비를 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나에게 맞는 것’이 늘 우선이었다는 건데요.
특히 결혼 후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도 변화하게 되었는데요.
음악 감상, 커피와 차 마시기, 영화 보기, 그림 그리기 등 모든 좋아하는 것들을 집에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남편과 직접 올 리모델링을 강행했어요.
그 과정을 통해 제 취향이 무엇인지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답니다.
| 21년 된 구축 아파트를 뜯어고치다.
저희 집은 나이가 아주 많아요. 무려 21년이 된 구축 아파트거든요.
24평형의 계단식 아파트로, 총 3개의 방과 1개의 화장실이 있는 집이에요. 제일 컸던 안방을 다이닝 룸으로 고치고, 작은방 두 개를 저희 부부와 딸이 하나씩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세 가족이 살기에는 딱 좋은 집이라고 생각해요.
결혼 후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면서 넉넉치 않은 예산 탓에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지만, 열심히 발품 팔아 집을 둘러본 결과 이렇게 저희 가족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냈어요.
이제는 저희 세 가족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집이에요.
아주 멀끔한 새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저희 세 가족이 살기에는 딱 좋은 집이라고 생각했어요.
결혼 후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면서 넉넉치 않은 예산 탓에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지만, 열심히 발품 팔아 집을 둘러본 결과 이렇게 저희 가족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낼 수 있었죠.
이제는 저희 세 가족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집이랍니다.
| 좋아하는 컬러들이 만들어낸 향연
저희 집의 컨셉이 뭐냐고 누군가 물어올 때마다 고민이 되곤 하는데요. 특별히 정해진 컨셉은 없어요.
선호하는 명확한 컨셉이 있어 한 우물을 파기 보다는 다양한 컨셉이지만 결이 비슷하게 꾸미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좋아하는 컬러들을 믹스매치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집의 공간마다 모두 다른 분위기가 나는데요.
주방은 일본의 빈티지 느낌, 다이닝 룸은 차분한 우드, 거실은 모던, 침실은 내추럴로요.
각기 다른 다양한 컨셉이지만 한 앵글에 담았을 때 잘 어우러지는 인테리어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 온전히 나에게만 맞춰진 공간, 주방
주방의 경우 온전히 저만을 위한, 저에게만 맞추어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호텔 조리를 전공한 만큼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맛과 멋을 함께 내어준다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데요.
그러다 보니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늘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주방의 포인트는 상부장이 없는 짙은 우드컬러의 긴 선반과 남편과 제가 직접 만든 아일랜드 식탁인데요.
앞에서 요리를 하고 뒤돌아 바로 식탁에 올려주니 서로 대화하며 식사 준비도 할 수 있고, 손님이 와도 혼자 떨어져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삶의 질이 확 높아지더라구요!
선반 역시 주로 사용하는 그릇과 접시, 꼭 필요한 주방용품만 놓다 보니 상부장 없이도 수납에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딥그린 컬러의 주방 벽이 주방 분위기를 한결 밝고 세련되게 바꿔주어, 못다 이룬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꿈을 가족과 함께 이루고 있는 것 같아 주방을 참 좋아해요.
| 막막했던 수납, 침대 하나로 해결한 아이 방
이 방은 저희 아이 방인데요. 앞서 보여드린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이죠?
아이 방은 아무래도 자잘한 용품들이 넘쳐나 늘 수납이 걱정이었어요. 정리를 해도 해도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 모든 고민이 리샘의 통수납 침대를 들이고 나서 말끔히 해결됐어요!
이름 그대로 침대 전체가 통수납이 가능한 구조이다 보니, 늘 처치 곤란이었던 아이의 장난감과 학습도구 등 갖가지 용품들을 모두 깔끔히 수납할 수 있었거든요.
수납 칸의 사이즈도 각기 달라서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또, 침대의 모서리 부분이 라운드 형태로 마감되어 있어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하는 마음도 조금은 안심이 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침대 헤드에 LED 등이 장착되어 있어, 잠들기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줄 때 따로 불을 켜지 않아도 되는 점도 좋았는데요.
헤드에 수납 공간과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까지 장착되어 있어, 아이에게 읽어주던 책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손 닿기 쉽게 보관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답니다.
|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날로 만들어주는 다이닝 룸
이 곳은 저희 집 다이닝룸이에요.
저는 홈파티를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손님을 집에 자주 초대하는 편이에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모두 둘러앉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면 그 날이 특별한 날이 되더라구요.
특히 동생네 부부와는 너무 자주 만나다 보니, 화요일과 목요일만 만나자고 못을 박았는데요. 그리하여 탄생한 저희 모임의 이름은 ‘화목회’랍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 가족의 취향으로 가득찬 집
손수 고르고, 고치고, 꾸민 저희 세 식구의 집. 어떻게 보셨나요?
어느 공간이든 ‘완벽함’에 대한 기준은 없잖아요.
그래서 ‘완벽한 공간’을 꾸미려고 하기보다는 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다운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것이 집을 꾸밀 때 우리가 더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삶을 가꾸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 집을 꾸미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지금의 집에 충분히 만족하며, 내일의 또 다른 저의 취향, 또 다른 인테리어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취향을 듬뿍 묻혀보세요! 집에서 보내는 평범한 일상도 조금 더 특별해질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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